무엇을 남길 것인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

조각목 기자 | 기사입력 2020/02/08 [12:19]

무엇을 남길 것인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

조각목 기자 | 입력 : 2020/02/08 [12:19]

  © 보스타임



[보스타임 조각목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이야기가 뉴스의 알파요, 오메가가 되었다. 사스때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가 더 많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예견했던 의사가 공안에 의해서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는 죄로 붙잡혔다가 풀려났고 이후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이 되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참혹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는 두려움을 남긴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한다. 손을 연속 씻지만 전염력이 강하다는 말에 속으로 떨고 있다. 의료진은 코로나가 메르스보다 덜 위험하다고 하지만 모두 내가 예외이고 싶은 게 사실이다.
 
코로나가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 넣고 있다. 한 지역에서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자 '머물던 곳을 10일 가까이 닫겠다'고 한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하는 예방차원의 일이다. 이로 인해 닥칠 혼란은 예상을 뛰어 넘는다. 모든 스케줄이 뒤틀린다. 하려던 일을 멈추고 있다. 그 정도가 그저 그럴 수 있다고 할 정도를 넘는 경우도 있다.
 
이 두려움이 혐오와 차별을 낳았다. '중국인',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입국거절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공공연한 뉴스가 됐다.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의 씁쓸한 결과물이다. 정직하게 말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들통이 나버린 인간 실체가 아니겠는가? 혐오와 차별의 뿌리에는 생존에 대한 욕구와 더불어서 자기보호를 위한 몸짓으로 보인다. 모두 혐오하고 모두 차별하면서 스스로는 혐오나 차별 당하지 않는다고 말할수 있을까? 설령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그건 착각일 수 있다.
 
자칫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에 경제도 인간관계도 쓰러질지도 모른다. 중국이 이번 사태를 제대로(제때에 최소한의 피해를 남기는) 처리하지 못하면 최고 권력자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조금씩 기미가 보이기도 한다. 어디 권력 뿐이겠는가? 경제도 마찬가지다. 우한을 통해서 수출입을 하던 이들은 딱히 대안이 없어서 난처해 하는 지경이다. 이런 곤란함이 계속 된다면 어떤 장사도 버틸 수 없을게다.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가 이토록 끔찍하다. 지금까지핵폭탄을 무서워하고 전쟁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살펴 아는 것보다 때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무섭다는 것이다. 그런 것이 너무 많다. 
 
코로나 바이러스 뒷치닥거리 하며 하세월을 보낼수만은 없겠다.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노력과 함께 마음에서 생겨나는 바이러스를 제거하자. 서로 돌아보고 챙겨주는 마음으로 이 사태를 이겨야 할 것이다. 모두의 수고가 필요한 시절이다. 생명과 돌봄, 사랑과 수고로 만든 건강한 사회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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