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 부는 의료 한류(1)

한국과 우즈벡 보건 협력센터 개소

원소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1/28 [04:00]

우즈베키스탄에 부는 의료 한류(1)

한국과 우즈벡 보건 협력센터 개소

원소명 기자 | 입력 : 2020/01/28 [04:00]

 



[보스타임 원소명 기자] 한류 열풍이 세계 의료 시장에도 불고 있다. 한류가 K, K뷰티, K푸드, K에듀에서 K메디컬 등 넓혀지고 있는 추세다. BTS나 블랙핑크 같은 아이돌 그룹의 전세계적인 열풍은 이제 놀랄만한 뉴스가 되지 못한다.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도 예외가 아니다. 우즈벡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의료, 교육, 문화, 기업, 행정, 연예 등 시리즈로 보도하고자 한다.

 

우즈베키스탄에의 '의료 한류'

 

우리나라 의료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높은 의료 기술력을 믿고 의료시술을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국인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나라 의료기관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해외에 의료법인을 세우고 현지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25개국에 달한다. 이외에의료 시스템이 낙후된 30여국에 의료 봉사단원을 파견하는 의료 봉사도 활발하다.

 

현재 우즈벡에도 한국의 의료법인에서 세운 의료기관이 나날이 증가하고, 한국의 의료기관에서 파송한 의료진의 봉사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즈벡과 한국 전략적 동반 관계

 

지난해는 1,4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한국과 우즈벡의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한 해였다.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우즈벡에 방문하면서 양국의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됐다.

 

문 대통령의 2017년에 우즈벡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기도 했지만, 사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 정책의 일환이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문 대통령이 우즈벡을 방문한 후 우리나라 입법행정사법부의 고위급 인사들도 줄줄이 우즈벡을 방문했다. 이어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각 분야의 고위 관계자들도 우즈벡을 찾았고 인적물적 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이 2017년 우리나라를 방문 했을 때 양국은 상호 호혜적 미래 경제발전의 동반자로서 교역과 투자 확대, 교통도시에너지 인프라 구축, 보건의료교육농업 등의 협력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우즈벡의 의료 한류의 시작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경제 분야의 교류만이 아니라, 보건의료 분야로의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우즈벡에서 의료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후 각 정부의 주선으로 한국과 우즈벡의 의료기관이 병원 설립 및 검진센터 그리고 의대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2017년을 기점으로 우즈벡으로 진출하려는 한국의 의료기관이 계속 늘어났다.

 

우즈벡은 구소련 시대에 높은 의료 수준을 자랑했지만, 오랜 세월 사회주의 시스템 속에서 기술혁신과 변화를 하지 못한 탓에 시스템은 있지만 제대로 된 의료시설과 설비를 갖추지 못했다.

 

우즈벡은 국가통계위원회의 공식적인 사망률을 보면 과다한 육식섭취로 인한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장질환이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실제로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집계가 되지 않는 이유는 암 진단을 위한 CTMRI 같은 장비가 많이 부족하고, 장비가 있다하더라도 의료기관에서 그것을 판독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암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의 경우 외국으로 의료관광을 떠나는데, 최근엔 대부분 의료 시스템 선진국인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우즈벡에 진출한 한국 의료기관들

 

▲ 부하라 힘찬병원 - 힘찬병원 제공  © 원소명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맺은 첫 결실이다. 힘찬병원은 지난해 11월에 실크로드 유적지와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부하라(Buxoro)100병상급 종합병원을 개원했다. 한국의 민간 단독 투자를 통해 개원한 중앙아시아 첫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다.

 

부하라 지방정부가 땅과 건물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힘찬병원도 이에 화답했다. 100억원을 투자해 인력·장비, 환자 서비스 등 한국형 의료 시스템을 고스란히 이식했다. 현지에서는 한국 의사 두 명을 포함해 정형외과·신경과·내분비내과 등 16명의 의사와 65명의 간호사가 환자를 돌본다. 개원 전 현지 의료진 30여 명을 한국으로 데려와 수술 기법, 약품 관리 등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역시 현지 최고 수준이다. 고화질 전용 코일을 장착한 1.5T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영상촬영(CT) 등 다른 병원에서 보기 힘든 첨단 장비를 배치해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최소침습 치료를 위한 현미경·내시경·복강경 수술실을 각각 설치해 환자 맞춤 치료도 선보일 예정이다.

 

 

▲ 우즈베키스탄 인하대 캠퍼스 - uzbek.org.uk  © 원소명



인하대학교병원도 작년 12월 우즈벡 현지에서 개최되는 한국-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진정보통신, 유신C&C, 헤셀, Tashkent Medical Academy, Inha University In Tashkent(이하 IUT)와 함께 'ODA 지원 우즈베키스탄 의료정보시스템 인프라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비즈니스 포럼은 한-우즈벡 양국간 보건의료, ICT 융합사업, e-Healthcare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력 확대를 주제로 했다.

 

인하대병원은 이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이 보유한 ICT 기술을 활용해 개인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우즈벡 의료정보 시스템의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해외원격협진, 신약 연구 추진 등 우즈벡과 총체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하대학교는 2014년에 우즈베키스탄 인하공대(IUT)를 설립하여 성공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1,500여명이 다니는 우즈벡의 IT분야 최고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10월에 1회 졸업생을 배출했고, 졸업생의 78%157명은 는 IT분야 기업과 정부 기관 등에 취업했다. 19%38명은 미국 등 해외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다.

 

고양시 명지병원은 페르가나(Fergahna) 지역에 병원설립과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 의학 전문가 교류, 인적 교류와 인턴십, 그리고 교육과정 개설 등을 협약했다.

 

정병원도 수도 타슈켄트(Tashkent)에 외과수술전문병원과 첨단검진센터 설립을 추진을 협상 중에 있다. 이화의료원은 국립아동병원 설립에 컨설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산학협력단이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운영 컨설팅 5차 사업'의 시행 기관으로 선정되어 우즈벡 진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가천대는 국내 40개 의대 중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 아크파메드라인 병원 부속 의대를 설립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하여 6년간 교육프로그램을 전수하고 2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렇게 의료분야에 불어 닥친 한류 바람은 건강보험 등 의료 시스템 수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우즈벡 국립아동병원 조감도 - 이화의료원 제공  © 원소명



-우즈 보건의료 협력센터 개소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한국-우즈베키스탄 보건의료 협력센터개소하면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eHealth 행동계획 수립 등 보건의료 협력을 강화하기로 공동 선언했고, 이번 보건복지부 대표단 파견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는 자국의 보건의료 수준 향상과 지역 간 의료인력과 의료기관의 분포 불균형을 현재 직면한 주요 보건의료 문제로 인식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eHealth 적용을 통해 보건의료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행동계획은 보건의료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데 있어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취지이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정보화 전략수립, ICT기반 의료시스템 협력 시범사업 실시, eHealth 전문가 양성을 위한 유·무상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6개의 과제를 올해부터 내년까지 실천해갈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주관으로 작년 9월에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2019 우즈베키스탄 보건의료엑스포(UzMedExpo)’에 국내 제약·의료기기·의료기관 등 총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한국관(Medical Korea Pavilion)을 운영했다. 한국관 참가 업체로는 한국코러스, 에스텍파마, 유한양행, 비씨월드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의료기기로는 엘피스메디칼, 아프로코리아, 피앤에스 미캐닉스, 제이엘케이 인스펙션 , 의료기관은  ()상원의료재단 부평힘찬병원, 시엘병원, 청연한방병원이다. 이외 하이젠 헬스케어, 인성정보와 강서구청, 미즈메디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공인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협회가 참여했다.

 

이를 통해 국내 우수한 보건의료 상품 및 서비스 홍보와 현지 기업들과의 사업 협의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진출과 교류 확대를 모색하며, 중앙아시아 환자들의 국내 유치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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